chernobyl.s01e04.internal.1080p.web.h264-memento Metrics {time:ms;} Spec {MSFT:1.0;} <-- Open play menu, choose Captions and Subtiles, On if available --> <-- Open tools menu, Security, Show local captions when present -->

왜 AZ-5 버튼을
안 눌렀죠

 

눌렀습니다
그 직후에 터졌어요

 

후딱하고 1초라도 더 빨리
인부들 빼겠습니다

 

이게 될 거면
왜 안씁니까

 

바샤...

 

나 아이 가졌어

 

무슨 상황인지 압니까

 

알리겠습니다

 

모두가 뭘
알아야 하죠?

 

모든 가능성을
고려해야해요

 

그 누구의
잘못이었다해도

 

해당 지역 전체를
완전히 소개해야 합니다

 

필요한 인력은
얼마입니까

 

약 75만명을
예상합니다

 

기술적 용어의 번역이
정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번역 : A333

 

가셔야 됩니다

 

안 들려요?

 

대피령이라구요
아시겠어요?

 

같이 가셔야 됩니다

 

 

위에서 하라고 했어요

 

마을 주민 전부
대피한다고요

 

안전하지 않습니다
방사능 때문에요

 

왜 그러세요

 

내 나이가
몇인 줄 아나

 

몰라요
많으시겠죠

 

여든 둘이야

 

평생을 여기서 살았어

 

여기 이 집
이 자리에서

 

내가 안전을
걱정할 것 같은가

 

명령받고 나왔습니다
문제 일으키지 마세요

 

문제라고

 

총 들고 들이닥친 게
이번만도 아니었지

 

12살 때는
혁명이 났지

 

차르의 군경이 왔고
그 후엔 볼셰비키였지

 

자네같은 젊은이들이
줄지어 다니더군

 

그네들도 우리더러
나가랬지만 안 나갔어

 

그리고 스탈린이 나타나고
기근이 오더군

 

'홀로도모르'였지

 

부모도 잃고
자매 둘도 잃었어

 

남은 가족들이랑
떠나라더군

 

안 떠났어

 

그 후에는
대조국전쟁이 났고

 

독일 놈들,
러시아 놈들

 

수많은 군인들에,
기근에, 시체에

 

오라비들은 전쟁에서
돌아오지 못했지

 

그래도 나는
절대 떠나지 않았어

 

그 지경을 겪고서도

 

그런데 이제와서

 

뵈지도 않는 것 때문에
떠나라는 건가

 

안 떠나

 

잠깐만 있어봐

 

갈 시간입니다

 

제발 일어나세요

 

마지막 경고입니다

 

갈 시간입니다

 

우크라이나 소비에트 연방공화국, 키에프
1986년 8월, 폭발 후 4개월 경과

 

수치 4

 

수치 6

 

15

 

프리피야트
체르노빌 소개 지역

 

레가소프입니다

 

가서 뵙도록 하죠

 

원자란 사람을
겸손해지게 만들죠

 

겸손이 아니라
치욕스럽게 하는 거네

 

노심은 왜 아직
차폐하지 못하는 건가?

 

그러고 싶지만
가까이 접근을 못합니다

 

지붕 위의 잔해는
노심에서 나온 흑연이죠

 

반응로 안으로
되밀어넣지 않는 이상

 

근처에 갔다간
죽는 겁니다

 

지붕을 세 구역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름을 붙였습니다
여기 좁은 쪽은 '카챠'죠

 

시간당
천 뢴트겐입니다

 

2시간 노출에
사망할 수 있습니다

 

옆쪽은 '니나'입니다

 

2천 뢴트겐이고
1시간에 사망이죠

 

아프간에서
원격 불도저를 썼었는데

 

너무 무거워서
올릴 수 없습니다

 

- 그러면?
- 월면차량을 써야죠

 

루노코드 STR-1은 가볍고
납을 덧대면 견딜 겁니다

 

사람을 달 위에
보내진 못했어도

 

지붕 위에 보내지
않을 수는 있겠죠

 

사실상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절대로 사람을
올려서는 안 됩니다

 

로봇만 가능합니다

 

여기
넓은 쪽은 어떤가

 

'마샤'입니다

 

1만 2천 뢴트겐이죠

 

전신에 최대한으로
보호장비를 해도

 

2분이면 기대수명이
반으로 줄 겁니다

 

3분이면
수개월 안에 죽겠죠

 

월면차도
마샤에선 고장납니다

 

뭐든 관통하는 수준의
감마선량이죠

 

입자가 마이크로칩 회로를
태워버릴 겁니다

 

전등 스위치보다만
더 복잡해도

 

마샤에서는
고장날 겁니다

 

이쪽 지붕은 지구상에서
가장 위험한 곳이라 볼 수 있죠

 

그래서 어째야 하나

 

그게 우리가
묻고싶은 거죠

 

181번 텐트죠?

 

마셔
공짜야

 

시간이 이르네요

 

나는 '바초'야

 

'파블'이에요

 

어디 소속이었지?

 

키에프 수송부에서 있다가

 

- 다시...
- 여기서 말고

 

아프간에서 말이야

 

아프간에는
안 갔어요

 

군 소속 아니에요

 

손이 모자라나 보군

 

샤워장이고
밥 먹는데고

 

얘네들은
땅파는 애들

 

쟤네들은
나무 베는 애들

 

쟤들은 사람들
대피시키는 애들일 걸

 

주민들 있잖아

 

저 사람들은요

 

몰라
좆까라 그래

 

자넥

 

- 뭔데
- 알 바구니 줘

 

- 이거 하나뿐인...
- 그냥 내놓으라고

 

쟤 나하고 한 조야
알겠어?

 

쟤한테 지랄할
생각마라

 

납 고철로 만든 거지

 

- 아랫도리에 차
- 지금요?

 

고자 될 때까지
있어보던가

 

당장 차

 

옷 위로 차라고
염병

 

- 사냥 해봤어?
- 아니요

 

그러면 오늘 잘됐네

 

너하고 나하고

 

아르메니아 놈 '가로'하고
동물관리 하거든

 

동물관리요?

 

동물들에 방사능이 묻어서

 

죽여야 되지

 

어려울 것 없어
거의 애완동물들이라서

 

보면 좋다고
앞에 온단 말이지

 

빵!

 

실어다가 구덩이에 던지고
콘크리트 치는 거야

 

끝나면 술 먹고

 

내키는 만큼 마셔
돈도 천루블 준다고

 

총 받으러 가자

 

모스크바 국립대학 도서관

 

 

목록의 문서들을
열람하고 싶어요

 

열람 허가가 필요한
문서들이요

 

중앙위원회에서
나왔습니다

 

동지

 

이것만 됩니다

 

고맙습니다 동지

 

준비됐습니다

 

카메라 켜고

 

- 신호는?
- 괜찮습니다

 

회로를 점검하겠습니다

 

작동 준비되면
말해라

 

우리가 저걸 달에다
올렸다 생각해 봐

 

저건 아니었죠

 

아닌 거 알아

 

이건 창고에 있던 거고
두 대 더 만들어서

 

니나와 카챠에
올릴 수 있습니다

 

마샤에는요?

 

중앙위원회 말로는
쓸만한 걸 찾았다더군요

 

- 외부 공수로 들였답니다
- 미국 건가요?

 

당연히 아니지

 

독일제
경찰 로봇이라는군

 

서독 것이라
협조가 쉽진 않았어

 

점검 완료했습니다

 

주동력을 켤
준비가 됐습니다

 

시작해

 

움직일 수 있나

 

발레리, 설마
지금 웃은 건가

 

호전되신 것 같네요
디아틀로프 동지

 

아니니까 나가세요

 

도와주셔야 합니다

 

아키모프가
AZ-5를 눌렀죠

 

- 당신이 지시하고...
- 무슨 지시를요

 

토프투노프가 누르라 했고
아키모프가 눌렀어요

 

무능한 놈들, 잘했던 건
그것밖에 없었죠

 

그들이 정지를 시도한 후에
반응로가 폭발한 게 맞나요

 

폭발했는지를
내가 어떻게 압니까

 

국가 문서고에서
찾은 겁니다

 

1976년에
작성된 것이죠

 

극단적 조건에서의
RBMK 반응로 작동에 관한 내용이죠

 

그래서요

 

논문의 저자들
이름이 편집되었고

 

두 페이지를
삭제해놨어요

 

국가는 기밀을
보호해야 되니까요

 

감히 이견이
있는 건 아니겠죠

 

그런데 편집에서
실수를 했더군요

 

목차는 미처
편집하지 않았죠

 

삭제된 페이지에서는

 

양(陽)의 기포 계수와
AZ-5에 대해 다루더군요

 

아는 것 없으세요?

 

뭘 알려는 겁니까
나한테 이걸 왜 묻죠

 

직접 일을 해보셨으니
저보다 잘 아실테죠

 

그래서
다 내 잘못이다

 

그 말인 거죠

 

책망하려는 게 아니라
사실을 알고싶은 거에요

 

저를 도와주시다 보면
총살을 면하게 될지도 모르죠

 

협조해 주실 겁니까

 

무슨 내용이
있었을지 모르겠네요

 

기포 계수하고 AZ-5는
상관이 없어요

 

됐으니 가보세요

 

- 궁금하지도 않나요
- 뭐하러요

 

올바른 질문을 하면
진실을 찾을 것 같아요?

 

진실은 없어요

 

윗선에 뭘 물어봐도
거짓밖에는 없어요

 

나는 총살밖에
없을 거고

 

딱 두 가지만 지켜

 

첫째

 

총구 나한테 향하지 마
쉽지?

 

나 말고 저 놈한테야
겨누든 말든 꼴리는 대로 해

 

둘째

 

동물을 쐈는데
안 죽었다면

 

죽을 때까지 쏴

 

고통주지 말라고

 

아니면 죽여버린다
알겠어?

 

진짜야

 

나는 사람 많이
죽여봤어

 

좋아
그럼 됐어

 

쏘기 시작하면
얘들이 숨을 거야

 

그러니 집집마다
돌아야 돼

 

알겠지

 

그래

 

 

할 일 해
집집마다 돌아

 

가라
가라고

 

가라니깐
가!

 

고통주지 말라고

 

미안해요

 

트럭에는 네가 실어라

 

안 먹을 거냐

 

마셔라

 

한 번 더

 

이봐

 

처음에는 다들 그래

 

사람 죽이면
보통 그런다고

 

근데 너는 개였잖아

 

뭐 어때
가책 느낄 거 없어

 

너는 처음 때 생각나냐

 

나는 아프간에서였지

 

가옥 하나를
뚫고 지나가는데

 

누가 불쑥 나타나길래
배에다가 쐈지

 

그게 진짜
전쟁 이야기야

 

영화처럼 멋지지 않아
쓰레기 같을 뿐이지

 

배에다 빵하고
내장 흐르고

 

겁에 질려서 그날은
방아쇠도 못 당겼어

 

나는 생각했었지
'그래, 바초'

 

'사람을 쏴 죽였네'

 

'너는 더 이상
예전의 너일 수 없어'

 

'다시는
돌아갈 수 없어'

 

근데 아침에 일어나보면
나는 여전히 나야

 

그 때 깨닫는 거지

 

그게 원래의
내 모습이었다는 걸

 

단지 몰랐었던 거지

 

전 인류의 행복

 

뭐?

 

'우리의 목표는
전 인류의 행복이다'

 

그래

 

나는 행복해

 

언제나 행복하지

 

또 시작하자

 

일어나

 

1986년 9월

 

가져왔답니다

 

조심해서 내려라

 

조커

 

서독놈들이
붙인 이름입니다, '조커'

 

- 쓰면 됩니까
- 쓰면 됩니다

 

신호 양호합니다

 

카메라 켜고

 

모터도

 

모터 양호하고
신호 양호합니다

 

천천히 시작해보자

 

앞으로 1미터
뒤로 1미터

 

앞으로 1미터 갑니다

 

독일놈들!

 

뒤로 1미터

 

신호가 끊긴 건가

 

신호가 아니라
차량 문제입니다

 

고장났습니다

 

듣고 있는 거
당연히 알아

 

좀 쳐 들으라고 해
싹 다 들으라고

 

여기 상황이
어떤지 아냐고

 

똑똑이들께서 뭔 짓거리를
했는지 알려주라고

 

씨발 상관 없어!

 

가서 전해
리즈코프한테

 

한심한 새끼라고

 

빌어먹을
고르바초프한테 전해

 

가서 말 해

 

국가의 공식적 입장은

 

연방 내에서 세계적 핵위기가
발생할 수는 없다는 겁니다

 

최대 방사능 수치라고
독일한테 알려준 게

 

2천 뢴트겐이랍니다

 

선전용 숫자를
알려준 거죠

 

애시당초 되지도
않을 거였어

 

전화 새로 놔라

 

안 치우면
어떻게 되나

 

치워야 됩니다

 

지붕 안 치우면
차폐도 못합니다

 

그러면
1만 2천 뢴트겐이죠

 

히로시마 원폭의
거의 2배입니다

 

- 매 시간마다...
- 알아, 안다고

 

납을 쓰면 어떤가

 

아마도...
모르겠네

 

납을 녹여서
위에서 붓는 거지

 

일단 보유한 납을
거의 소진했고...

 

다른 쪽 반응로 장비에
납 판금이 있습니다

 

병사들이 떼다가
보호장비로 쓰고 있죠

 

진심입니까

 

그리고, 헬기에서
끓는 금속을 붓는다고요

 

납인데
1톤은 될 겁니다

 

흑연을 총으로 쏴서
떨어뜨리면 어때요

 

고성능 폭발성 탄환을
쓰는 거죠

 

도탄도 안 날 거고
밀어내어서...

 

노심에다 대고
폭발성 탄환을 쏘자고요?

 

- 그게...
- 해봅시다

 

또 지붕에
불붙여 봅시다

 

한 번 끄는 게 어렵지
두 번이 어렵겠습니까

 

우리가 뭔 소리를
하는 건지 원

 

다른 로봇이
있어야 됩니다

 

방사능을
견딜 수 있는 것으로

 

말 해봤는데
없답니다

 

미국에는요?

 

그런 기술이 있으면
미국이 우리한테 주겠습니까

 

줄 거라 해도 중앙위에서
주십사 굽신거릴까요

 

피차 알잖습니까

 

로봇은 없습니다

 

바이오 로봇이요

 

그게 뭔가?

 

바이오 로봇을
쓰는 겁니다

 

사람이요

 

오늘 많이 했네

 

얘들 뭐 먹고 살죠?

 

닭 잡아먹지

 

그 후엔
서로 잡아먹고

 

집집마다 돌아

 

파블

 

파블

 

안 들리냐
부르잖아

 

젠장

 

그냥 나가있어

 

나가

 

검은 까마귀야

 

뭐하고 있느냐

 

내 머리 위를
빙빙 날면서

 

먹이를 뜯으려
기다리지 마라

 

검은 까마귀야
나는 네 밥이 아니다

 

먹이를 뜯으려
기다리지 마라

 

검은 까마귀야
나는 네 밥이 아니다

 

검은 까마귀야
뭐하고 있느냐

 

내 머리 위를
빙빙 날면서

 

먹이를 뜯으려
기다리지 마라

 

검은 까마귀야
나는 네 밥이 아니다

 

먹이를 뜯으려
기다리지 마라

 

검은 까마귀야
나는 네 밥이 아니다

 

1986년 10월

 

사병 동지들

 

이제는 이 사태를
종료시킬 때다

 

자네들에게 상황 수습의
엄중한 과업을 맡긴다

 

작업구역의
조건 때문에

 

각자에게 90초밖에는
주어지지 않는다

 

내 지시를 잘 듣고
정확히 그대로 해라

 

이는 자신과 동료의
안전을 위한 것이다

 

3번 반응로 건물로
들어가서

 

계단을 올라가되
지붕으로 바로 가지 않는다

 

일단 지붕입구 옆에서
대기하며 숨을 돌려라

 

이후의 과정을
준비하는 것이다

 

이쪽이 작업구역이다
흑연을 치워야 한다

 

일부는 덩어리가 커서
대략 40, 50킬로는 될 거다

 

그걸 이쪽 아래로
떨어뜨리는 것이다

 

영상에서 보듯
신속히 왼쪽으로 가서

 

작업구역에 진입한다

 

넘어지지 않게
조심해라

 

지붕이 뚫렸으니
떨어지지 않도록 해라

 

신속하고도 신중하게
움직여야만 한다

 

내가 설명한 바를
이해했는가

 

예 지휘관 동지

 

제군들 인생의
가장 중요한 90초이다

 

할 일을 잘 기억하고
작업을 수행해라

 

이제 들어간다
90초 후에 종을 울린다

 

그 즉시 복귀해서
통에 삽을 넣고

 

현관으로 내려가
제독한다

 

무엇보다도, 파편은
난간 밖으로 던지되

 

절대 난간 너머를
보지마라, 알겠나

 

좋다

 

신호하겠다
준비, 출발

 

사병 동지

 

다 끝났다

 

내려간다

 

얘야, 장갑

 

엄마

 

프리피야트
1986년 12월

 

미안하게 됐네

 

하지만 없는데서
이야기를 해야 해서...

 

디아틀로프를
법정에 세운답니다

 

브류카노프와
포민도요

 

우리는 전문가 증언을
해야 돼요

 

세 명 다요

 

그런데 그 전에...

 

중앙위가 레가소프를
비엔나로 보낼 거야

 

거기 있는 게
국제...

 

원자력 에너지 기구죠
알고 있습니다

 

가서 뭘 하라는 거죠

 

무슨 일인지를
세상에 밝히란 거죠

 

그러면 일단
아셔야겠죠

 

시간 흐름을
재구성했어요

 

매분 단위로

 

일부 구간은
초 단위로요

 

모든 조치사항과
버튼, 스위치 작동도 확인했죠

 

그래서
그들이 잘못했나?

 

 

총체적으로 무능했고
안전규칙도 어겼고

 

믿기 어려울만큼
무모했죠

 

하지만 폭발은
모르겠습니다

 

모르겠다는 게
무슨 말인가

 

데이터를 분석해봤는데

 

토프투노프 진술이 맞았어요

 

반응로를 정지한 후에
폭발한 거에요

 

이 논문에
해답이 있을 듯 한데

 

두 페이지가
삭제되었어요

 

읽어 봤군요

 

내가 모르겠다고
했었을 때는

 

정말 모르겠단 거였어요
폭발을 일으킬 줄은

 

- 누구도 몰랐죠
- 누구도 뭘 몰라요?

 

1975년 레닌그라드에서
RBMK반응로 연료채널이 파열됐었죠

 

AZ-5를 눌렀지만 출력이
즉시 떨어지지 않고

 

잠깐 동안은
오히려 높아졌어요

 

어떻게 그럴 수 있죠

 

제 동료 볼코프가 그에 관해
예전에 이 논문을 썼죠

 

RBMK반응로는 저출력에서
불안정하기로 악명높죠

 

반응성이 크게
변동할 수 있으니까요

 

정상적인 환경이라면
제어봉이 잡아줍니다

 

정상적인 환경요

 

체르노빌은 안전 시험 때문에
출력을 크게 낮췄었죠

 

출력을 다시 높이려고

 

- 제어봉을 거의 뺐었어요
- 볼코프가 알아낸 건 이겁니다

 

붕소 제어봉을 완전히 뺐다가
다시 넣게될 때

 

노심에 처음 닿는 게
붕소가 아니란 겁니다

 

흑연이란 겁니다

 

제어봉 끝에 달린
흑연 때문에

 

물과 증기가
제거되는 거죠

 

반응성이 줄기는커녕
극도로 올라가는 거에요

 

그 버튼을 대체
왜 눌렀던 건가

 

몰랐던 거죠

 

볼코프는 크렘린에
보고했습니다

 

10년 전에요

 

하지만...

 

소련의 우월한 핵산업에
의문부호란 있을 수 없겠죠

 

아하

 

KGB가 국가기밀로
분류한 분야지

 

반응로 폭발한 걸
보고서도

 

AZ-5가 원인일 거라곤
여전히 생각 못했어요

 

그 결함이 폭발을
야기하진 않을테니까요

 

극단적인 방식으로
운전하지 않는 한은요

 

- 그래서 그들 잘못인가
- 예

 

하지만
그들의 잘못만은 아니죠

 

그렇죠

 

비엔나에서
그렇게 말할 건가요

 

그렇게까지
순진하진 않겠지

 

연방 내에 16개의
RBMK반응로가 돌아가고 있습니다

 

고쳐야 됩니다

 

사실 공개를 통해 중앙위를
압박해야만 가능할 거에요

 

치욕을 견디지 못하는 국가를
한 번 모욕해보란 말인가

 

KGB와 협상을 하지

 

비엔나에 가서는
사실을 감추는 대신

 

우리가 조용히 문제를
손보게 해달라는 걸로

 

KGB와 협상을요

 

그런데 제가
순진하다고요

 

자네 가족과 친구들이
위험해질 거야

 

세상에 알릴 기회에요
발레리

 

내게 그런
기회가 있다면...

 

그 기회가 자네에게
있는 건 아니지

 

자네보다도 용감한
사람들도 있었어

 

기회가 있었음에도
결국 그들은 침묵했네

 

자신과 사랑하는 이들의
목숨이 걸린 상황에서

 

도덕적 신념이란
의미가 없게 되지

 

신념은 사라져버려

 

총살을 피하는 것만이
지상과제가 되는 거야

 

바실리 이그나텐코라는
사람을 아십니까

 

아니

 

소방관이었습니다

 

사고 2주 후에
사망했지요

 

그 사람 아내를
제가 살펴보고 있었어요

 

출산했어요

 

여자아이를요

 

아기는 4시간
생존했습니다

 

방사능 때문에
산모가 죽을 수 있었지만

 

아기가 대신
흡수했다더군요

 

아기가요

 

우리가 살고있는
이 나라란

 

엄마를 살리고자
아이가 죽는 나라에요

 

협상은
집어치우세요

 

우리 목숨 걱정도
집어치우고요

 

누군가는 진실을
말해야해요

 

축하한다 동지들

 

자네들은 3,828명 작업자들의
마지막 투입조였다

 

제군들은 임무를
완벽히 수행하였다

 

제군들의 건강과
장수를 빈다

 

모두에게 보너스로
8백루블이 지급될 것이다

 

- 고맙네
- 소비에트 연방에 봉사합니다

 

- 고맙네
- 소비에트 연방에 봉사합니다

 

- 고맙네
- 소비에트 연방에 봉사합니다

 

- 고맙네
- 소비에트 연방에 봉사합니다

 

- 고맙네
- 소비에트 연방에 봉사합니다

 

- 고맙네
- 소비에트 연방에 봉사합니다

 

- 고맙네
- 소비에트 연방에 봉사합니다

 

- 고맙네
- 소비에트 연방에 봉사합니다

 

- 고맙네
- 소비에트 연방에 봉사합니다

 

지금부터
재판을 시작합니다

 

호뮤크 동지를
증인으로 신청합니다

 

그날 밤의 일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첫 결정적 순간을
되짚어 봐야합니다

 

자정에서 28분이
지난 시각이었죠

 

법정에서
진실을 말하세요

 

새벽 1시 22분입니다

 

끝나고 나면
우리의 악당들과

 

우리의 영웅들과
우리의 진실이 만들어지겠지

 

1시 23분 하고
35초입니다

 

보리스 슈체르비나 동지

 

안전 시험에서
시작된 일입니다

 

1시 23분 42초

 

서로를 살리려다 죽었어요
화재를 진압하고

 

아픈 사람을
돌보다가요

 

1시 23분 45초

 

증언할 때가 되면
개혁을 역설하세요

 

난 이미 목숨을
바친 거에요

 

그걸로 모자라요?

 

레가소프 동지를
증인으로 신청합니다

 

1만 2천 뢴트겐이죠

 

절대로 사람은
올라가면 안 됩니다

 

이쪽 지붕은 지구상에서
가장 위험한 곳이라 봐도 되죠

 

소련, 그 중에서도

 

우크라이나, 러시아,
벨라루스의 사람들이 투신했죠

 

충격적이고 아름답지만
또한 무섭고 가슴아픈 일이죠

 

제군들 인생의
가장 중요한 90초이다

 

70만명의 사람들이
엄청나게 오염된 지역을 정리했는데

 

오늘날에도
허용범위를 넘는 곳이죠

 

파블이에요

 

파블은 이 거대한 사태라는
기계에 갈려 들어갔다가

 

다시 내뱉어진 그 모든
무고한 인물들을 상징합니다

 

단순한 하나의 경험으로
남는 일이 아니죠

 

전쟁과도 비슷합니다
무의미와 직면하는 거죠

 

'18살 먹고 어디가서
사람 좀 죽이고 돌아왔다'

 

그래서 무언가가
나아졌느냐? 아니죠

 

그런 식으로
되는 게 아니죠

 

하지만 본인은 인간성에
상처를 입고 버려지죠

 

핵발전과 핵무기는 단순히
소련의 자부심만은 아니었죠

 

국가의 최고 기밀 중
하나였습니다

 

국가는 기밀을
보호해야 되니까요

 

소련측 연료의 부산물인
방사성 동위원소가

 

스웨덴에서 발견됐을 때
비밀이 누설된 거죠

 

치욕스러운 거네

 

온 세상에 사실 자체를
인정하는 것만 아니라

 

들키기 전까지 침묵하려 했음도
인정해야 했죠

 

그 결과로, 그들은
진실을 말하고자 했습니다

 

어느 지점까지는요

 

비엔나에서 진실을
말할 건가요

 

그녀는 햄릿에서의
호레이쇼와 같은 인물이죠

 

그의 양심을 반영하는
인물입니다

 

세상에 알릴 기회에요
발레리

 

인간성에 대한
직접적인 호소이죠

 

나서서 뜻을 밝혀야 하며
후일을 생각해선 안 된단 거죠

 

이토록 중요한 일에서는요

 

호뮤크는 어떤 댓가를
치르더라도 진실을 말하라지만

 

슈체르비나는
필요한 만큼의 진실만 말하고

 

상황을 개선시키기 어렵게 할
진실은 감추라고 하죠

 

KGB와 협상을 하지

 

그런 체제에서는 살아남기 위한
선택을 해야하죠

 

일이 되게 하려면
약간의 거짓말을 해야하죠

 

이상지향적인 호뮤크와는
갈등이 생기는 거죠

 

그녀는 후일을 두려워 않고
진실을 추구하는 인물이니까요

 

공개하세요

 

그래야 중앙위가 행동하게
압박할 수 있어요

 

슈체르비나는 고위직이고
정치에 깊이 관여된 인물이죠

 

입 다물지 않으면
투옥할 수도 있는 권한이 있죠

 

호뮤크는 그런 사람에게
따져 묻는 겁니다

 

알지도 못하고
죽어간 이들은 무엇이 되는지

 

실제 인물들을
언급하면서요

 

협상은
집어치우세요

 

우리 목숨 걱정도
집어치우고요

 

누군가는 진실을
말해야해요